5/27일 1월달의 새로움

새로움.

오늘 무료함이 한껏 나를 짓눌렀다. 비가 올것만 같은 날씨 또한 내 기분을 짓눌러 버렸다. 넉다운을 당한것 같은 머리속 공황.

떨쳐버리자.

애를 써도 맘같이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랬던가! (아니.. 사랑이랬던가? 사람의 마음?) 집어 던져두자. 이럴땐 새로움 만남을 가지는 것이 효과적이다.

나는 서둘러 옷을 꺼내입었다. 그것도 신중하게 옷 매무새를 다듬어 가며. 새로운 만남에 대한 두근거림은 커져만 갔다. 우중충한 날씨덕에 가방속엔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우산을 고이 넣고 길을 걸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춥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볼이 약간은 발그레 할 정도로 걸었다. 새로운 만남이 날 기다리고 있는 곳은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은 서점 안.

 

오랜만이다.

 

서점 고유의 냄새는 이질적이라기 보단 약간 향수에 취할수 있을 정도. 이곳에서의 발걸음은 왠지 느릿느릿하다.

서점안 팬시점.

나는 한참이나 나의 파트너가 될 수첩을 찾는다. 약간은 눈을 찌푸리고 한껏 고민하는 표정이다.

적당한 크기의 수첩, 가격도 마찬가지로 적당한 가격에 약간 붉은색인듯한 가죽덮게..

이거다!

한손으로 조심히 들어올렸다. 반짝이는 봉지안에 들어있는 수첩. 난 종업원에게 안을 살펴보겠다는 동의를 구한 후에 조심스레 봉투를 벗겨냈다. 약간 미동하는 싸구려 가죽냄새가 웃음을 자아낸다.

고민의 여지는 그만.

난 그대로 가격을 지불하고 우산과 함께 가방속에 넣어두었다.

집으로 돌아가는길.

나는 한껏 가방에 내 의식을 집중하닥 바보같은 웃음을 짓는다. 이런 설레임이 얼마나 갈 것인가. 내 장담컨데 내일을 넘길 수 없으리라. 이 수첩을 돈을 주고 구입한 순간 진열대에서 바라본 설레임은 사라지고 너무 평범하다 못해 지루한 내 일상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안타깝다.

 

묘한 여운을 남겨준 만남은 이렇게 글로 남겨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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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붙고나서 쓴 처음 글. 지금 봐도 묘한 여운을 남겨주는 글이다.

이글을 보면 그때 설레던 마음을 잊을수 없다.

대학생활에 대한 막연한 설레임이었을까?

난 지금 어떤 생활을 하고있는걸까..?

by ArcRoyal | 2006/05/27 14:01 | Writing Holic.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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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orTon at 2006/05/27 14:10
이글루스에 온 걸 환영해>ㅂ<//
으음.. 의외로 문학청년*-_-*? ㅋ
대학생활 처음 시작할 때 각오만큼 나는 잘 하고 있지 않아-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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